우리의 신앙 여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는 시간입니다. 회개기도는 주님과 멀어진 우리의 발걸음을 다시 주님 품으로 돌려놓고, 죄의 무게에서 자유를 누리게 하는 은혜의 열쇠입니다. 오늘은 하나님 앞에 올려드릴 수 있는 회개기도문 5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기도를 따라 드리며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다시금 은혜의 길을 걸어가길 소망합니다.
1. 개인의 죄를 위한 회개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시간 저는 주님 앞에 제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제 안에 있는 연약함과 어둠을 감출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따른다고 말하면서도, 삶 속에서는 여전히 세상의 유혹을 좇아 살았고, 순간순간 주님의 말씀을 저버렸습니다. 주님, 저의 교만과 완고한 마음, 다른 이들을 향한 미움과 용서하지 못한 마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는 종종 작은 죄는 괜찮다고 합리화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주님 앞에서 작은 죄조차도 주님의 거룩하심을 가로막는 벽임을 깨닫습니다. 게으름으로 기도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세상 염려와 욕심으로 인해 주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못했습니다.
주님, 저의 이 모든 허물을 주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 주옵소서. 저의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다시는 죄의 종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저의 시선을 다시금 주님께 고정하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거룩한 길을 걷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 이 기도를 통해 제 영혼이 새롭게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 가정을 위한 회개기도
사랑의 하나님,
저와 우리 가정을 주님의 은혜로 세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희는 때때로 가정 안에서 주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주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야 했지만, 우리는 종종 자기의 감정과 이익을 앞세웠고, 작은 다툼 속에서도 주님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주님, 우리 가정 안에서 일어난 분열과 상처를 용서해 주옵소서.
저희가 기도보다 불평을 더 많이 했고, 감사보다 원망을 더 많이 내뱉었습니다.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기보다 세상적인 기준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부부가 서로 존중하기보다 자존심을 세우는 데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가정의 주인 되시는 주님을 잊고, 물질과 편리함을 좇은 우리의 삶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우리 가정을 다시금 회복시켜 주옵소서. 주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흘러 서로를 온전히 용서하게 하시고, 가정이 작은 교회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주님 앞에 무릎 꿇고 함께 예배드리는 가정이 되게 하시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믿음의 가정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3. 교회를 위한 회개기도
거룩하신 주님,
주님의 피 값으로 세우신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나 주님, 저희 교회가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복음을 전하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인데, 우리는 종종 외형적인 성장과 사람들의 인정에만 마음을 두었습니다.
사랑보다 판단을 앞세우고, 섬김보다 자기 이익을 추구했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때로는 교회 안의 작은 다툼이 공동체를 갈라놓았고, 세상 앞에서 주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았습니까? 주님, 이러한 우리의 허물을 용서해 주옵소서.
성령님, 우리 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기도와 말씀을 사모하며,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품게 하시고, 교회 안에서 진정한 사랑과 나눔이 넘치게 하옵소서. 우리의 회개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부터 시작되어 세상으로 흘러가, 모든 이들이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소서.
4. 사회를 위한 회개기도
공의로우신 하나님,
이 땅에 세워진 사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는 사회 속에서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불의와 탐욕에 물들어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부와 권력 앞에 진리를 외면했고,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모른 척했습니다.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히려 그 위에 서서 안일하게 살아온 우리의 모습을 용서해 주옵소서.
저희는 종종 ‘내가 아니니까 괜찮다’는 무관심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의 무관심이 또 다른 죄악의 구조를 강화했음을 고백합니다. 사회의 부정부패와 불평등, 불의한 제도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본 우리의 죄를 회개합니다.
주님, 이 땅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믿는 자들부터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게 하여 사회에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사랑이 사회 곳곳에서 꽃피게 하소서.
5. 공동체와 나라를 위한 회개기도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
우리 나라와 민족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주님, 우리는 때로 하나님을 잊고 세속적인 가치관에 휩쓸려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물질만능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사고 속에서 공동체가 분열되고,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며 살아왔습니다.
주님, 우리 민족이 하나 되지 못하고 다툼과 분열을 거듭한 것을 용서해 주옵소서. 나라의 지도자들이 주님의 뜻보다 자신의 욕심을 좇아 의를 저버린 것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또한 믿는 우리들조차 기도보다 비판을 앞세우고, 책임보다 편안함을 택한 것을 회개합니다.
주님, 이 민족을 다시 회복시켜 주옵소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의가 살아있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복음으로 세워진 이 나라가 끝까지 주님의 뜻을 이루며, 열방을 섬기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