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마지막 주일, 우리는 전 세계 교회가 함께 지키는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던 그날을 기념하는 뜻깊은 주일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형식이나 전통에 머물지 않고, 다시 복음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담은 종교개혁주일 기도문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각 교회의 예배가 새로워지고, 성도님들의 신앙이 다시금 순수한 복음 위에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종교개혁의 뜻 알아보기 ❯❯종교개혁주일 기도문
은혜와 진리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는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여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습니다.
먼저,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시고, 교회를 새롭게 하시며, 세상을 새롭게 하신 주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종교개혁의 불길을 일으키셨던 그 성령께서 지금 이 시간 우리의 마음에도 임하셔서, 잠들었던 믿음을 다시 깨워주시고 식어진 사랑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주님,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세상의 기준과 타협하고, 사람의 인정을 구하며, 진리보다 편안함을 따를 때가 많았습니다.
주님의 뜻을 놓치고, 신앙의 중심을 잃어버린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다시금 복음의 능력과 말씀의 권세로 돌아오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구주이심을 온전히 고백하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종교개혁자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말씀의 진리가
오늘 우리 안에서도 살아 역사하게 하소서.
교회의 모든 사역이 사람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시고,
모든 예배가 형식이 아닌, 살아 있는 믿음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 드리는 찬양 속에 성령의 감동이 넘치게 하시고,
드려지는 기도마다 하늘 문이 열리게 하옵소서.
주님,
이 땅의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물질과 세속의 유혹 속에서도 진리를 굳게 붙드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지도자들이 개혁자의 용기와 진리의 담대함을 품게 하옵소서.
또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을 가까이하며,
기도와 사랑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게 하소서.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신앙의 길에서 지치고 낙심할 때,
종교개혁의 불길을 다시 기억하게 하시고,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결단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교회가 세상 속에서 복음의 빛을 비추며,
가난한 자를 품고, 아픈 자를 위로하며,
소외된 자의 친구가 되는 주님의 손과 발이 되게 하소서.
주님,
이 땅의 다음 세대를 위해 간구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의 가치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게 하시고,
진리 위에 굳건히 서는 믿음의 세대로 자라게 하옵소서.
부모 세대가 먼저 본이 되어 말씀에 순종하고,
예배를 소중히 여기며,
기도로 자녀를 세워가는 믿음의 가정들이 되게 하소서.
또한 주님,
이 나라와 민족 위에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혼란과 분열 속에서도 주의 교회가 연합하게 하시며,
진리와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공의를 주시고,
모든 결정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 우리의 예배와 기도를 통해 다시 한 번 복음의 불씨가 타오르게 하소서.
말씀을 듣는 우리의 심령이 부드러워지고,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변화되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교회마다 개혁의 바람이 불어와,
겉모습이 아닌 중심이 새로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종교개혁의 정신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이어지게 하소서.
날마다 말씀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주님께로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고 말씀으로 살아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삶이 작은 복음의 등불이 되어,
세상 곳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비추는 사명이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